규제 강화 속 전세수급 악화…"갭투자 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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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 속 전세수급 악화…"갭투자 늘 수도"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28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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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전국 주택 전세 수급상황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2·16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 가격이 오르면 갭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아파트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민은행 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2월 전세 수급지수는 평균 157.7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16년 11월에 164.4을 기록한 이후 4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낸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 수급이 균형 상태일 때는 100이다.

지역별 전세수급지수를 살펴보면 서울(160.8), 경기(150.4), 인천(159.2) 등으로 작년에 비해 급격히 나빠진 상태다. 지난해 2월 기준 서울의 전세수급 지수는 87.5에 불과했지만 1년 새 73.3 포인트 급등했다. 경기지역도 83.7에서 66.6 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 세종, 대구 지역은 전세수급지수가 180을 넘어서는 등 전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규제가 심해진 상황에서 전세가격이 요동치면 갭투자가 다시 활개를 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대구·세종·전남·광주 등 주요 지역에서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전세가격마저 치솟으면 전세를 끼고 주택을 장만하려는 투자수요가 늘 것"이라며 "대구시청 이전 호재가 있는 달서구나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세종시 등이 주요 타깃지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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