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소속사 빅히트엔터 IPO 출격…상장변수 있나
상태바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 IPO 출격…상장변수 있나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28일 08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가치 6조 육박…실적 의존도 BTS 치우쳐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공모규모가 조 단위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것은 물론 상장시 에스엠과 YG엔터, JYP Ent. 등 빅3 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 등을 선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에 선정됐다. 공모 물량 소화를 위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공모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외국계 증권사가 주관사단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는 BTS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 실적이 급증한 IPO 최대어다. 2017년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매출이 2142억원, 영업이익 641억원까지 늘었다. BTS가 활발한 활동을 한 2019년에는 매출 5897억원, 영업이익 975억원까지 올랐다.

BTS는 올해도 빅히트의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올해 BTS의 투어는 총 17개 도시에서 37회에 걸쳐 이뤄진다. 스타디움급이 아니더라도 회당 공연 티켓 매출은 약 60억원으로 관측된다. 올해 투어 티켓 매출액이 2000억원을 거뜬히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앨범 선주문으로 거둔 액수는 700억원에 육박한다. 활동 기간 앨범 판매량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투어 티켓도 매진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적 파급력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빅히트 기업가치가 현재 상장돼 있는 에스엠과 YG엔터, JYP Ent.의 시가총액 합산을 두 배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4조~6조원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조원대로 거론되던 몸값은 IB업계의 주관 PT가 진행되는 사이 6조원까지 올랐다. BTS가 전세계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 IPO 과정에서 우량 공모주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약 7000억원,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약 760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약 5500억원 수준으로 빅히트와 큰 차이가 날 전망이다.

다만 빅히트의 실적 의존도가 BTS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현재 주요 소속 연예인은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그리고 지난해 7월 빅히트가 인수한 쏘스뮤직의 걸그룹 여자친구 정도다. 특히 BTS의 일부 멤버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최근 BTS에 대해 국위 선양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부는 대중문화예술인을 대체복무(병역특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전반적인 대체복무 감축 기조·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형평성 등을 고려해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대체복무 대상에서 제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BTS 멤버가 순차적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개별 활동의 제약 등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며 "팬덤의 편차가 있어 완전체일 때보다 매출과 수익성은 주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