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 부진한 실적에도 '과감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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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대표, 부진한 실적에도 '과감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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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사업 및 전기 신사업·전기사업 추진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 '전문몰'로 승부수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지난해 역대 최저의 실적과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로 혁신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사업목적에 '전기차 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추가하는 사업 정관 변경 안을 주주총회 안건에 올려 '전기차 충전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 건은 다음 달 25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국내 판매와 수출 증가세로 대중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폐쇄형으로 운영해오던 전기차 충전소 사업이 올해 개방형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현재 115개 매장에서 급속 충전기(100kw) 330기와 완속 충전기(7kw) 140기로 총 477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향후 충전기를 더 확대함과 동시에 기존 설치된 충전기를 협의를 통해 이마트가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마트 매장을 차량 공유 서비스의 거점, 공유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등 향후 새로운 틈새시장을 선점해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기존 사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을 다시 증가세로 돌려놓기 위해 1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 기존 사업인 오프라인 매장부문에서도 '확실한' 실적을 내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적극적인 폐점 및 통폐합, 온라인 강화 등 '전문성'과 '효율'에 초점을 뒀다. 

이마트는 기존에도 스타필드·트레이더스·일렉트로마트·피코크 키친·삐에로쑈핑 등의 전문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올해 역시 대형마트 출점을 줄이고 전문점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이마트의 미국 소재 손자회사 굿푸드홀딩스를 통해 미국 슈퍼마켓 업체인 '뉴 시즌 마켓(New Seasons Market)' 지분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배달업체 '부릉'에 대한 지분투자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의 몸집 줄이기와 비교하면 이마트의 과감한 행보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500여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마트는 매출 14조6733억원, 영업이익 2511억원, 당기순이익 29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4893억원 대비 48.7%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0.8%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이마트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의 투자가 오히려 재무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반적 의견이다.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이마트는 국민 용돈 100억원 프로모션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낮은 실적을 낸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2분기부터는 전문점 효율화와 리뉴얼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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