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마트·면세점 등 유통업계 매출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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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마트·면세점 등 유통업계 매출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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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 감염자가 메르스 감염자 수를 넘기고 강력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유통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19일 국내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임시 휴점에 들어간 백화점·마트·면세점·호텔은 25곳이 넘는다. 

백화점의 경우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전주·영등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현대백화점 (대구점·송도 프리미엄 아울렛), AK백화점(수원) 등이다.  

마트는 이마트(부천·군산역·마포·일산킨텍스·과천·성수), 롯데마트(송천·청주상당·대전 노은), 홈플러스(광주 계림·파주 문산·전주효자) 등이며 면세점은 신라면세점(서울·제주), 롯데면세점(본점·제주) 등이 임시 영업을 중단했다. 

하루 매출이 억 단위인 대형마트부터 매출 규모가 더 큰 백화점과 면세점도 긴급 휴점 및 운영 단축에 들어가면서 피해 금액은 하루하루 커져 수천억 단위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소비심리도 위축돼 오프라인 매장에는 고객 수도 현저하게 줄었다. 이는 매출 급감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실제 주요 백화점의 2월 매출도 전년 대비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형마트도 외출 기피에 따른 고객 감소로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 

항공 및 호텔 등 여행 관련 타격은 면세업계에 그대로 이어졌다. 관광객이 줄어들고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보따리상마저 급감해 면세점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의 하루 평균 매출이 약 200억 원 인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 달 동안 면세점의 피해는 상당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막대한 상황임에도 3월 봄 장사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지나도 당분간 유통업 전반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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