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車 '배다른 형제간 조우'…글로벌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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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車 '배다른 형제간 조우'…글로벌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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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차-볼보 합병 추진…합병 위한 공동 실무 그룹 운영 개시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지난해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따라 합병기업 링크&코에는 지리와 볼보,  폴스타, 로터스(왼쪽부터)가 한배를 타게됐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지난해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따라 합병기업 링크&코에는 지리와 볼보, 폴스타, 로터스(왼쪽부터)가 한배를 타게됐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중국 자동차업체 지리(吉利)자동차가 스웨덴 자동차브랜드 볼보와의 합병을 통해 세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 협상에 돌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리와 볼보는 이미 합병을 위해 양사 이사회 보고 등 공동 실무 그룹을 운영하기로 하고  합병 작업에 들어갔다.

12일 볼보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합병은 기정사실"이라며 "다만 최종합병까지는 절차 등이 남아있어 빨라야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와 지리의 합병이 마무리 되면 지리와 볼보 양사 합작 자동차업체인 링크&코, 볼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 볼보 산하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등이 하나의 회사로 묶이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사 합병에 대해 홍콩 투자은행 스탠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로빈 주의 말을 인용하며 "지리와 볼보의 합병으로 리수푸 지리 그룹 회장은 자동차 왕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양사 합병으로 지리의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2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지리의 모기업인 지리 지주 그룹은 지난 2010년 포드로부터 스웨덴의 볼보를 사들인 이후 별도의 브랜드로 운영하며 지리는 볼보의 기술을 도입한 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리의 지난해 실적은 136만대를 팔았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140만대다. 볼보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70만대다.

11일 기준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지리는 볼보와 합병 후 기업가치가 급등하며 지난 2018년 홍콩 증시 상장 논의 때 기업가치가 160억~300억달러로 평가됐지만 현재 160억달러(한화 약 18조952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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