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매출 20조 첫 돌파…비비고·바이오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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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매출 20조 첫 돌파…비비고·바이오 날았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12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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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조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69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9.7% 성장한 22조3525억원이었다.

먼저 식품사업부문은 전년대비 51.9% 증가한 8조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슈완스 실적이 본격 반영됐고 국내외 주력 제품의 매출이 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약 4배 이상 늘어난 3조1539억원이었다. 슈완스(매출 약 2조2000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도 중국과 베트남 등의 호실적으로 40% 이상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최근 출시한 가정간편식을 비롯해 '햇반' 등 핵심제품의 매출이 평균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한 2조76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20% 늘어난 2327억원을 시현하며 전체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8.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ASF와 시황 악화로 주력 품목중 하나인 '라이신'을 전략적으로 감산했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CJ Feed&Care(옛 생물자원사업부문)는 국내외 사료 판매처를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하며 전년 대비 약 8% 줄어든 1조99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고마진 판매처 중심의 효율화와 베트남 돈가, 인도네시아 육계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약 2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총력을 기울였던 재무구조 개선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왔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4조8000억원으로 3분기 말의 6조9000억원에 비해 2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는 슈완스 인수 이전인 2018년말 기준 순차입금인 4조5000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양동 부지를 비롯한 유휴 자산을 높은 가치로 유동화했고 해외 자회사의 자본성 조달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수익성 강화와 함께 초격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식품사업의 경우 국내는 사업구조 개선에 방점을 두고 해외에서는 슈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고 가공식품의 성장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바이오사업은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판매를 확대하고 '라이신'과 '메치오닌' 등 대형 제품은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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