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출범…리테일 경쟁 불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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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출범…리테일 경쟁 불 지폈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09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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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자산관리 대중화 '포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카카오페이가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 새로운 서비스가 대거 등장해 리테일 부문에서는 상당한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6일 바로투자증권의 계열사 편입을 완료하고 회사 이름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꿨다. 카카오톡을 통해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 예정이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하면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분 60%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2018년 10월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분 60%를 보유하며, 카카오페이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전체 경영 총괄 및 신설된 리테일 사업부문은 새로 선임된 김대홍 대표가 이끌며 기존 기업금융 사업부문은 윤기정 대표가 그대로 맡아 협력을 강화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와 연동해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에 펀드 상품을 오픈하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페이의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투자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들도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투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에 진출함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주식거래 등 모바일 기반 B2C 사업으로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대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의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2019년 기준 누적가입자수 3000만명, 월간이용자수(MAU)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3분기 거래대금은 1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의 경우에는 타 증권사의 상품을 소싱하는 기존 형태에서 직접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마케팅비와 수수료가 수반되는 결제, 송금과 같은 저마진 사업비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손익구조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통해 결제, 송금, 인터넷전문은행 등 서비스를 영위하는데 이번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핀테크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CMA와 연동한 트레이딩시스템(카카오머니 계좌를 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계좌와 연동해 국내외주식, 채권, 펀드 등 트레이딩) 론칭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긍정적 관점을 유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출범으로 금융투자업계의 리테일 부문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카카오는 대규모 고객 기반을 가진 업체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거리낌 없는 성향을 지녔다"고 전제했다. 황 연구위원은 이어 "증권업계에 새로운 서비스가 대거 등장해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는 상당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카카오뱅크에서 봤던 다양한 시도들이 증권에서도 나타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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