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까지 퍼진 '코로나'...中 노선 감편·중단에 항공주도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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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까지 퍼진 '코로나'...中 노선 감편·중단에 항공주도 폭락
  • 이범석 기자 news4113@daum.net
  • 기사출고 2020년 02월 04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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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中노선 추가 감편', 이스타 '홍콩·마카오 비운항'...항공주 10%이상 폭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발원국인 중국에서 항공산업들이 속속 감편이나 중단을 결정하고 나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사진편집=컨슈머타임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발원국인 중국에서 항공산업들이 속속 감편이나 중단을 결정하고 나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사진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향후 관광 목적의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검토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에 나서면서 항공ㆍ여행ㆍ카지노주가 다시 한번 직격탄을 맞았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7∼22일 중국 본토 노선 31개 가운데 9개 노선 68편을 추가로 감편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가 결국 국내 항공업계로 퍼지면서 중국 노선의 절반 이상이 중단이나 감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루 3편을 운항하던 인천∼푸둥 노선을 하루 2편으로 줄이고 주 7회 운항 중인 인천∼시안, 인천∼웨이하이, 인천∼광저우 노선도 주 4회로 감편한다. 주 7회 운항 중인 인천∼샤먼, 인천∼톈진, 인천∼선전 노선은 주 3회로 줄이고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정저우, 인천~지난 노선 역시 주 2회로 감편 운항하는 등 인천발 상하이, 푸둥, 샤먼, 톈진, 선전, 시안, 웨이하이, 광저우, 정저우, 지난 등에 대해 감편운항을 결정했다.

이스타항공도 주 7회 운항 중인 인천∼홍콩, 인천∼마카오, 인천∼상하이 노선과 주 4회 중항 중인 제주~마카오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인천∼옌타이, 청주∼옌지(연길) 노선도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등 종전의 운항 중단노선(인천~정저우, 청주∼장자제, 청주~하이커우, 제주~상하이(푸동) 노선) 을 포함하면 중화권 10개 노선이 운항을 잠정 중단한 것이다.

또한 티웨이항공도 종전의 인천~우한, 인천~싼야, 대구~장자제, 대구~옌지, 인천~원저우 노선 운항 중단에 이어 인천~칭다오, 인천~선양 노선을 다음 달 28일까지 추가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항공사들의 중화권 운항 대폭감소는 항공주 하락으로 이어지며 증권에 직격탄이되고 있다.

3일 KB증권에 따르면 항공주들은 지난해 하반기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실적 및 주가가 악화일로를 걷다가 연말부터 차츰 회복 조짐을 보이다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여행객 감소가 새로운 복병으로 나타나면서 올해들어 10% 이상 하락하고 있다.

3일 제주항공은 장중 1만9900원으로 2만원대가 붕괴되면서 올해에만 26.43% 급락해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31일 종가 기준, 각각 14.90%, 16.94%씩 급락하는가 하면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도 각각 17.39%, 6.21%, 10.26%씩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으로 발표함에 따라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사스(5327여명의 확진자, 349명 사망) 보다 확산이나 치사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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