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영업익 반토막…삼성전자 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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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영업익 반토막…삼성전자 올해 전망은?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30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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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27조7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 신기원을 이뤘던 2018년 대비 반 토막이 난 성적표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 대내외 악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만 보면 매출 59조88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2018년 4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메모리반도체 실적 악화 영향으로 3조640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시스템반도체에서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총 26조9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200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분기당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2018년만큼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메모리 수급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한 253조원,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증가한 42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2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D램 수요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수급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 12월 말까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지난 6월 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DB금융투자는 "D램 가격 반등이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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