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고객이탈 가속…KB국민은행 '리브엠' 활로 찾는다
상태바
알뜰폰 고객이탈 가속…KB국민은행 '리브엠' 활로 찾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뜰폰 사업단 신설·유심 당일 배송 서비스 시행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5G 상용화에 따른 이동통신사 마케팅 경쟁으로 알뜰폰 이용자가 28만명 가까이 순감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알뜰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활로를 찾아 나섰다.

2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알뜰폰에서 이동통신 3사로 번호를 이동한 고객은 70만5090명으로 전년(69만2352명)보다 1만명 이상 늘었다.

반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고객은 42만8561명으로 전년도(56만4501명)보다 10만명 이상 줄었다. 알뜰폰 번호이동 이용자가 27만6529명 감소한 셈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들어 알뜰폰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리브엠'을 선보였다.

지난 12월 16일부터는 LTE 무제한 요금제 반값 마케팅을 진행하며 출시 두 달 만에 알뜰폰 시장에 활력을 가져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분석 결과 리브엠 이용자 93% 이상이 △월 44,000원의 LTE 무제한 요금제 △월 44,000원 '5G 라이트 요금제' △월 66,000원 '5G 스페셜 요금제' 등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초반 가입자 확보를 위해 금융 거래 실적이 없는 고객에게도 개통월을 포함한 12개월 동안 반값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친구결합을 통해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다. 반값 할인 행사는 2월 29일 종료된다.

기존 알뜰폰 업체들이 판매하는 동일 데이터 제공량 요금제의 가격은 3만원 초·중반대(알뜰폰 허브 기준)다. 이로 인해 영세한 알뜰폰 업체들은 자본력을 앞세운 국민은행의 저가 마케팅을 경계한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알뜰폰)담당은 "리브엠은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와 서비스, KB국민은행의 강점을 살려 기존 MVNO 시장의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리브엠이 앞으로 실질적 통신 혜택으로 MVNO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올해 알뜰폰 사업단을 신설할 계획이다. 작년까지 태스크포스(TF) 형태의 부서였다면 올해는 부서보다 한 단계 높은 '단'으로 격상됐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리브엠 가입 시 유심을 당일 배송해주는 '당일 도착 배송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더욱 통신 서비스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 서비스 도입으로 리브엠 고객은 구매 당일 유심 수취는 물론 개통까지 완료할 수 있다. 또 구매 시간에 따라 고객이 예상할 수 있는 시간에 유심 배송이 진행됨에 따라 회사나 집 등 원하는 곳에서 유심 수취가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 고객은 리브엠 가입부터 개통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돼 배송 지연으로 인한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