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 3.92%↑…상승률 1위는 경기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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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땅값 3.92%↑…상승률 1위는 경기 하남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7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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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 영향으로 경기도 하남시 땅값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3.92% 상승했다. 땅값 상승률은 전년(4.58%) 대비 0.66%포인트 내린 것이다.

수도권은 5.14%에서 4.74%로, 지방은 3.65%에서 2.51%로 상승폭이 줄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토지 시장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대구(4.55%)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4.29%), 인천(4.03%) 순으로 땅값이 올랐다.

서울 중에선 강남구(6.05%)와 성동구(5.88%)가 토지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현대차 신사옥과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 영동대로 일대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았다. 성동구는 카페거리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세종을 포함해 광주, 대구, 대전(4.25%) 등 4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시·도 중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게 1.77% 하락했다. 제주도는 2008년 -0.02%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워낙 땅값이 많이 뛴 데다 최근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하남시(6.90%), 대구 수성구(6.53%), 경기 과천시(6.32%), 경기 용인시 처인구(6.20%), 경북 울릉군(6.07%)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하남시는 3기 신도시 건설과 감일지구 조성, 지하철 3·5호선 연장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경기도 내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조선업 등 주력산업이 쇠퇴한 경남 창원 성산구(-1.99%)·의창구(-1.90%), 울산 동구(-1.85%)와 제주도 서귀포시(-1.81%), 제주시(-1.74%) 등지는 땅값이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290만2000필지(1869.6㎢, 서울 면적의 약 3.1배)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토지거래량(318만6000필지) 대비 8.9% 줄어든 것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의 작년 거래량은 102만4000필지로 전년(108만9000필지) 대비 6.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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