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 9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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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 90% 급감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2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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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편의점 담배 매대
서울시내 한 편의점 담배 매대(사진=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 영향으로 폐쇄형(CSV) 액상 전자담배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9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담배 판매량은 전년대비 0.7% 감소한 34억5000만갑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첫 출시된 CSV 액상담배는 지난해 총 1690만 포드(1포드=1갑) 팔렸다. 쥴 랩스의 '쥴', KT&G의 '릴 베이퍼'가 여기에 해당한다.

4분기 판매량은 100만 포드에 그쳤다. 980만갑이 판매된 3분기와 비교해 89.8%나 감소했다. 유해성 논란에 따른 정부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중단 권고를 잇따라 발표했다.

'글로 센스'나 '플룸 테크' 같은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2월까지 370만갑 팔렸다. CSV 담배와 마찬가지로 4분기 판매량(130만갑)이 3분기(240만갑)보다 45.4% 감소했다.

아이코스·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3억6000만갑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4분기 연속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3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8720만갑으로 전분기 대비 14.2% 줄었다. 2017년 첫 출시 이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4분기에는 5.7% 감소한 8220만갑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와 금지 권고로 CSV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궐련형이나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도 심리적인 영향에 따라 판매량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궐련담배는 지난해 30억6000만갑 팔려 전년보다 2.4% 줄었다. 지난 2016년 36억6000만갑을 기록한 뒤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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