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설 앞두고 '우한 폐렴' 방역 비상…청주시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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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설 앞두고 '우한 폐렴' 방역 비상…청주시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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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문영 기자] 국내에서 지난 20일 첫 중국 '우한(武漢)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인 이용객이 많은 청주국제공항에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인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방역 체계도 한층 강화됐다.

21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청주공항에는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을 잇는 직항 노선은 없다. 하지만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80%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중국인 13만7498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했다.

또 중국 장자제를 비롯해 대만·베트남·태국 등 인근 국가를 오가는 14개 국제 정기노선이 운항 중이라 제3지역 경유 입국 가능성이 있다. 이에 청주공항의 검역을 맡은 국립인천검역소 청주공항사무소는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층 강화한 발열 감시를 하고 있다.

평소 열 감지 카메라를 활용한 발열 감시에서는 체온이 37.5도 이상인 사람만 선별한다.

청주공항사무소는 최근 이 기준을 낮춰 미열만 있어도 귀 고막 체온계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추가 체온 측정이 이뤄지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방문 국가, 현지 방문지역, 환자·동물 접촉 여부 등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우한시와 자매결연을 한 청주시도 '우한 폐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청주시는 올해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대표단 상호방문, 청소년 무술문화교류, 청소년 어학·문화체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일정이 모두 8월 이후로 잡혀 있어 상황을 지켜본 뒤 행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청주지역 교사 2명, 학생 20명 등 22명이 어학·문화체험을 위해 우한을 다녀왔다. 시가 이들을 귀국 직후부터 추적 조사한 결과, 이상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여행 뒤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받거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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