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문영 기자] 통신 3사가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5G망은 LTE망과 섞여서 운용되고 있지만 올 상반기부터 순 5G 사용이 가능해진다.
5G 단독모드(SA, Standalone)는 LTE 망과 연동이 필요 없다.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3배쯤 높다. AR, VR,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5G 시대의 차세대 서비스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4월 일반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5G는 단독 규격으로 이뤄지지 않고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5G-LTE NSA(Non-standalone·복합 규격)' 방식이다.
5G SA 표준이 완성되면 △ 표준 CUPS 구조 기술 △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 네트워크 기능 모듈화 및 원격 서비스 자동 구성 가상화 △ 초고속 트래픽 처리 아키텍처 등 기술을 적용해 SA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국내 최초로 상용망에서 5G SA 데이터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부산의 5G 상용망에서 삼성전자와 에릭슨의 5G 장비를 이용해 5G SA 통신을 구현했다.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 통신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KT도 상반기에 5G SA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장비를 따로 도입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5G 상용화 때부터 CUPS 구조의 코어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CUPS 구조는 신호 처리 장치와 트래픽 처리 장치를 분리해 독립적으로 구축·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울러 KT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5G MEC' 동맹을 맺었다. 지난 2019년 최초로 전국 주요 8개 도시에 5G 모바일 엣지 통신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 12월 B2B 고객용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최초로 출시한다. KT는 이번 연합을 기회 삼아 5G 글로벌 호환성 강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5G SA 표준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비회사에서 만든 코어장비와 기지국 장비, 부가 장비 등의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5G의 핵심 기술로 일컬어지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모바일엣지컴퓨팅(MEC)'도 시연해냈다.
한편 미국, 중국은 2020년 내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 이통사의 목표대로라면 2019년 4월 NSA 방식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SA 방식에서도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단독 장비와 SA 통신 확립으로 5G 최고 속도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산업 분야의 B2B 모델에서도 5G 상용화를 통해 생산성‧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