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온라인 채권판매 '선두주자'…접근성 높이고 마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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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온라인 채권판매 '선두주자'…접근성 높이고 마진 줄였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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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채권 영역 넓혀…투자 컨설팅 제공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키움증권이 온라인 채권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증권업계 1위에 올랐다.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개인투자자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리테일(개인고객 부문) 채권 판매금액이 5000억원 넘어서며 증권업계 온라인 채권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온라인 채권은 지난해 5월 2000억원에서 7월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꾸준히 판매량이 늘었다.

채권 거래 단위를 1만원으로 낮춰 투자 접근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일반적으로 장외채권은 증권사 창구에서 오프라인으로 판매하지만 키움증권은 투자자들이 PC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채권 판매금리를 비교해보고 살 수 있게 했다. 이 전략으로 온라인 투자에 익숙한 개인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오프라인 영업직원을 통해 높은 마진으로 채권을 판매해 온 업계 풍토와 달리 온라인을 통한 저마진 채권을 공급했다. 예금 대체상품으로 회사채를 인식시키고, 개인 투자자의 회사채 시장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구명훈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장은 "온라인 회사채는 마진이 거의 없어 예금금리보다 1% 가량 수익률이 높고 5개 이상으로 분산하면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며 "투자인원은 30대가 제일 많고 금액으로는 40대, 50대가 많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해외 채권으로 영역을 넓혔다. 외화 자산 전문 조직 글로벌WM(자산관리)센터에서 다양한 채권 거래가 가능한 해외 채권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키움증권은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해외 채권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미국은 2009년 금융위기 뒤 10년 만에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고, 한국도 2016년 이후 3년 만에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며 1%대 초저금리 시대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 채권은 국내 금융 시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투자 채권의 통화가치 상승 때 추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주요 기축통화(미달러, 유로화, 호주달러 등) 채권에 대해선 투자 초기에 환헷지 거래를 통해 투자 수익률을 원화로 고정할 수 있다. 해외 채권은 발행 및 유통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 국가별, 통화별, 등급별, 만기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외 채권 투자는 각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경우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정보 부족으로 초기 투자 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전문가들이 개인 투자자에게 해외 채권 관련 투자 컨설팅을 제공해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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