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신격호 명예회장, 한국 경제의 신화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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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신격호 명예회장, 한국 경제의 신화 같은 존재"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0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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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끊임없는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적인 그룹을 일군 신화 같은 존재"라며 애도를 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1일 '한국경제 발전에 일생을 바치신 신격호 명예회장님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한국 경제의 신화와 같은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신 명예회장은 1967년 황무지 같던 이 땅에 기업을 세운 후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냈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식품·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선진 문물을 도입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였으며 나라의 혈관인 '유통 동맥'을 손수 이었다"며 "덕분에 전국 곳곳에서 수준 높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허 회장은 고인이 생전에 '기업보국'(기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을 중요하게 여겼다며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에 도움을 아끼지 않았고 외환위기 시절 대규모 외자도입으로 한국 경제에 숨통을 틔우고 사유재산을 기업에 보태는 등 헌신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또 고인이 '관광입국'에 뜻을 두고 글로벌 수준의 호텔과 백화점, 실내 테마파크를 세워 자원이 부족한 이 땅에 관광과 문화 산업을 일으켰다고 칭송했다.

문화·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직접 스포츠 구단을 만들고 바둑, 권투 등 종목을 후원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키워냈다고도 언급했다.

허 회장은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한 지금 고인의 경륜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묵묵히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고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이어 "고인이 꿈꾸던 높은 뜻이 우리나라 최고의 타워에 머물러 있듯 고인의 길 또한 영원토록 이 땅에 남아 이어질 것"이라며 "후배들도 그 뜻을 소중히 이어받아 고인의 길을 지켜나가겠다"고 추도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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