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과거의 롯데 버리고 게임 체인저 되자"
상태바
신동빈 회장 "과거의 롯데 버리고 게임 체인저 되자"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6일 09시 2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VCM 회의서 사장단에 '혁신' 촉구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사장단에 과거의 성공방식을 버리고 스스로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을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5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0 상반기 롯데 VCM'에서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상반기 롯데 VCM은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신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지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다"며 최근 롯데의 경영성과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함께 변화에 대한 의지를 촉구했다.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 실적이 부진할 뿐 아니라 기타 다른 부문의 성장도 둔화됨에 따른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신 회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저성장이 뉴 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면 안된다"며 "우리 스스로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과거의 성공 방식에 매달리거나 현재의 상태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우리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왔지만 오늘날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적당주의에 젖어 있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변화를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직원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진행된 대규모 임원인사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대표이사들에게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