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파고 넘어라" 주부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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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불황파고 넘어라" 주부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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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17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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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가 주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접 수요자이기도 한 데다 대부분 주부의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채택됐을 때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주택경기가 호황일 때 만들었던 모임을 없애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하 삼성건설)은 최근 지도교수와 주부 9명으로 구성된 '21세기 주택위원회' 12기 발족식을 열었다.

'21세기 주택위원회'는 올해 삼성건설이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평가하면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아파트 가치를 높이고 미래주택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한다.

이번 기수에는 2001년 MBC '러브 하우스'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주택 관련 아이디어를 선보였던 김원철 지온건축사무소 소장이 직접 지도교수로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삼성물산 이언기 주택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주부위원들의 활동폭을 넓히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현장에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동부건설도 지난달 센트레빌의 참여형 소비자 그룹인 제4기 명가연을 꾸렸다.

10명의 주부가 참여하는 명가연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거 관련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기존 주부 위원들과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아파트를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동부건설은 명가연을 지속적인 소비자 평가단으로 꾸려가려고 지난해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상표 등록을 했다.

지능형 방범 로봇이나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 등도 명가연 아이디어가 현장에 반영된 사례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2007년 인근 지역의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에도 1682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을 단 5일만에 100% 분양한 진접 센트레빌도 명가연의 눈을 통해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2006년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주부의 시각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푸르지오 밸리 클럽'을 만들었고 GS건설, 대림건설 등도 주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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