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매출 '쑥쑥'… 업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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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매출 '쑥쑥'… 업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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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0월 25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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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김치냉장고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김치냉장고가 국내 출시된 지 10년이 되는 해여서 교체 수요가 높은데다, 남자 연예인 등 파격적인 광고모델 효과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김치냉장고 매출을 이달 22일까지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2% 증가하며 대형가전 매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김치냉장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이달 22일까지 매출이 무려 96.1%나 늘었다.

 

이에 대해 업계는 2000년대 초반 김치냉장고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지 10여년이 지나면서 김치냉장고 교체 수요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심각한 경기 침체로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김치냉장고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는 전했다.

 

또 김치냉장고 형태가 기존의 뚜껑형(뚜껑을 위에서 여는 형태)에서 스탠드형(일반 냉장고 형태)으로 확대되면서 스탠드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드형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이지만 허리를 구부려 김치통을 꺼내야 하는 뚜껑형에 비해 사용하기에 좀 더 편리하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를 맨 처음 선보인 만도위니아가 `딤채' 브랜드로 그동안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해왔으나 최근 삼성 `지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에서 김치냉장고 매출 구성비는 작년의 경우 만도위니아 딤채가 44.8% 삼성전자 28.9%, LG전자 26.3% 순이었으나, 올해는 삼성전자가 45.6%로 만도 위니아 딤채(27.4%)와 LG전자(27.0%)를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159.6%나 늘었으며, LG전자도 71.9%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만도위니아 딤채는 22.3% 신장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서 강점을 보여 최근 김치냉장고 수요를 크게 흡수하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광고모델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까지 김치냉장고 광고는 모델로 주부나 여성 연예인을 주로 기용했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파격적으로 젊은 남성 연예인인 가수 겸 탤런트 이승기를 모델로 기용했다.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승기가 김치냉장고의 주요 구매고객인 여심(女心)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요인으로 올해 김치냉장고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자 백화점들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김치냉장고 6개 모델 1500대를 직매입해 물량을 확보하고, 2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수도권 전 점포에서 행사장 진열품을 10~30% 할인 판매하는 행사, 구매고객에게 상품권, 김치통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 대형가전 CMD(선임 상품기획자) 하영수 과장은 "김치냉장고를 신형으로 바꾸려는 고객이 증가하고,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김치냉장고는 사상 최대의 시즌(계절)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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