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한마리가 초가삼간 태운다더니…최강 미국이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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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한마리가 초가삼간 태운다더니…최강 미국이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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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뉴욕이 '빈대공포'에 떨고 있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블루밍데일즈 백화점, 링컨 센터 등지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급기야 관광객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광도시 뉴욕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빈대 소문은 과장된 내용이 많은 공포영화를 현실에 대입하면서 나타나는 다소 과장된 측면도 없지 않다.

블루밍데일즈 백화점에서 발견됐다는 빈대는 한 마리에 불과했으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경우에는 지하에서, 또 링컨 센터에서는 분장실에서 각각 빈대가 확인됐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비공식적으로는 걱정을 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아직 빈대 때문에 뉴욕 여행을 포기한 사례는 없다며 겉으로는 애써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AP통신이 예약 관광객들을 추적한 결과, 일부는 예약금을 포기하더라도 뉴욕 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일부는 예약금이 아까워 뉴욕을 찾겠지만 썩 마음이 내키지는 않는다는 말을 하고 있다.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매년 늦가을에 뉴욕을 여행했으나 올해는 7세와 10세 두 자녀와 함께 가려했던 여행계획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부(플로리다 주)는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으나 빈대 공포 때문에 고민 끝에 뉴욕 여행을 포기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뉴욕 시 교외에 거주하는 한 여성(요가 교사)은 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밤 늦게 끝나는 연주회에 갔다가 그냥 시내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려 했으나 빈대 공포 때문에 마음에 드는 호텔을 찾지 못해 밤늦게 먼길을 달려 귀가했다고 토로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빈대 히스테리'가 뉴욕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히스테리는 빨리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불안 문제 전문의 리사 티슬러는 "사람들이 빈대에 대해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체크도 더 많이 하는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은 빈대를 의식하고 생활 양식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행정보를 다루는 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에서는 올들어 8개월간 작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뉴욕 빈대에 대해 언급한 글이 12%나 증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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