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냉동오리 유통기한 '겉표지 속포장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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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냉동오리 유통기한 '겉표지 속포장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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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포장에 표시된 유통기한과 내부에 표시된 것이 서로 다르다면 어떻게 할까?

쇼핑할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은 종종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많이 구입한다. 그런데 인터넷상으로는 제품의 유통기한을 확인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마찰을 빚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비자 박 모 씨의 경우 구입한 냉동오리가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확인했지만 업체 측은 유통기한이 잘못 찍힌 것이라 주장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 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지난 4월 15일 홈플러스 인터넷장보기를 통해 냉동오리를 구입했다. 며칠 후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겉포장에 찍힌 유통기한이 2010년 3월 15일 까지로 되어 있어 안심하고 먹었다.

하지만 박 씨와 여자친구는 음식을 먹고 난 뒤 얼마 지나자마자 복통, 설사와 함께 구토증상을 보였다.

 

혹시 유통기한을 잘못 확인한 것은 아닌지 포장지를 다시 살펴보니 겉 포장지와는 다르게 오리를 싸고 있던 내부 포장지에는 유통기한이 2009년 3월 30일 로 되어 있었다. 오리를 구입한 날 이미 유통기한이 16일이나 경과했고, 그로부터 4일 뒤 요리를 했기 때문에 유통기한은 20일이나 지난 상태였다.

 

박 씨의 여자친구는 홈플러스 측에 불만을 제기하자 해당지점 직원, 냉동오리제조업체 직원 등이 직접 방문해 사과와 함께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 아니라 잘못 찍힌 것이다. 원래 냉동오리 겉포장에만 유통기한이 찍히고 유통기한은 2010년 3월 15일 까지가 맞다. 하지만 제조업체 직원의 실수로 내부 포장지에 유통기한 스티커가 잘못 부착 되 소비자가 오해 한 것이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박 씨는 "홈플러스 제품을 더 이상 믿고 구매할 수 없다. 치료비가 문제가 아니라 신뢰가 무너졌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구체적인 보상 문제는 다시 소비자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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