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떠난 카카오뱅크…'금융 전문가' 앉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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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떠난 카카오뱅크…'금융 전문가' 앉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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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최대주주 변경·IPO'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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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윤호영 대표의 단독체제로 간다는 시선이 있는 반면 새 대표를 서둘러 영입해 공동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지난 13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당분간 윤호영 대표가 혼자 맡게 된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에 대한 이 대표의 기여도가 컸던 만큼 그가 떠난 빈자리를 윤 대표 혼자 대신하기는 힘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 대표는 출범 2년 만에 흑자를 내고 1000만 고객을 돌파시키는 등 카카오뱅크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 대표는 2015년 예비인가부터 공동대표로 합류해 당행의 성장과 대한민국 금융산업에 혁신을 불러일으킨 공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시선에 따라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되면 이 대표가 떠난 자리에 금융권 전문가를 앉힐 가능성이 크다.

올해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카카오로 변경된 첫 해인데다 기업공개(IPO)를 고려하면 재무나 자산에 능통한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윤 대표가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무를, 이 대표는 금융 관련 업무를 분담해 맡아왔다.

만약 카카오뱅크가 공동대표 체제로 간다면 3월말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1년 1월2일까지다.

윤 대표와 함께할 새 공동대표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손자회사인 한투밸류자산운용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29%를 보유한 2대주주다. 최대주주인 카카오는 34%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이 대표와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에 이어 비중있는 인사의 유출을 또 허용할지가 관건이다.

김주원 부회장은 1월 안에 카카오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이직한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공동대표 지배구조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논의부터 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향후 대표 체제는 앞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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