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6만원 '돌파'…1년새 50% '껑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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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6만원 '돌파'…1년새 50% '껑충' 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5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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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회복…실적 상승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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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6만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가격 회복으로 실적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하며 6만원을 기록했다. 수정 주가 기준으로 1975년 상장 이후 약 45년 만에 최고가다. 액면분할 이전 가격으로 환산하면 주당 300만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1월 14일(4만50원)과 비교하면 1년새 49.8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75년 6월 상장 이후 45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최근 1년 새 주가는 51%나 뛰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58조187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2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해 11월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총 5조706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12월 초부터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경기 회복을 예상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 117억원어치나 매수하는 등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해 10월 말을 끝으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지난해 7월 말부터 반등세를 시작했다.

D램 가격이 1분기엔 본격 상승 반전한다는 기대감에 올해 삼성전자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253조원, 영업이익 41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최고 7만4000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14곳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개선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최고 목표가인 7만4000원을 제시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깜짝실적과 메모리업황을 반영해 목표가를 올렸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6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높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1분기부터 가격이 인상되고 2분기부터 이익이 5조원에 근접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1조4000억원으로 작년보다 약 50%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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