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재선 성공…"중국 위협에 굴복 안해"
상태바
차이잉원 총통 재선 성공…"중국 위협에 굴복 안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2일 10시 4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이.jpg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재선에 성공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을 향해 "어떠한 위협에도 대만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당선을 확정 지은 11일 오후 9시(현지시간)께 민주진보당 선거운동 본부 앞 무대에 올라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선택한 정부는 절대로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야말로 가장 분명한 답안"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과 대화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대만의 민의를 존중하고 중화민국 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평화롭고 평등한 방식으로 양안 간 모순을 처리하고 언제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평화와 평등, 민주, 대화 등 4단어가 양안 관계를 회복하는 키포인트"라며 "양안 국민의 거리를 좁히고 상호 이해와 이익을 추구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대만에 대한 무력 위협을 중단하는 것이고 평등은 양측이 상호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 것"이라며 "민주는 대만의 미래를 2300만 대만인이 결정하는 것이고 대화는 양측이 마주 앉아 미래의 양안 관계와 발전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지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데 이어 대만 유권자들까지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을 선택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총통 선거 직후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선거와 관련한 정세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만의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지 전 세계에서 단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적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 독립과 '두 개의 중국' '별개의 중국과 대만'에 반대하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대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