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 車보험에 '퍼마일' 도입…디지털시장 선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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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車보험에 '퍼마일' 도입…디지털시장 선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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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차별화로 유리한 위치 선점할 토대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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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캐롯손해보험은 이달 중 '퍼마일(Per Mile)' 제도를 도입한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손보사부터 핀테크 업체까지 디지털 보험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해나가는 가운데 캐롯손보가 상품 차별화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캐롯손보에 따르면 올해 3월 안으로 '퍼마일(PERMILE)' 제도를 도입한 자동차보험이 출시된다.

퍼마일은 보험 가입자가 일정기간 동안 실제로 운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방식으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제도다. 현재 기존의 자동차보험은 보험기간이 지난 뒤 운행거리에 따른 요금할인을 특약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메트로마일 등 이미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가 많다. 운전기록, 연령, 성별, 차량 유형 등 표준 등급 요소로 산출된 기본 요율에 거리당 요금을 더하는 방식과 연간 운행거리가 적은 운전자를 위해 운행거리를 미리 설정해 적은 보험료를 내는 방식으로 요금을 산정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전업 손해보험사다. 한화손해보험,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해 2019년 10월 2일 금융위원회의 설립 본허가를 승인받아 출범했다.

보험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캐롯손보 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장을 돌파구로 삼고자 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금융 플랫폼 토스는 지난해 1월 삼성화재·교보라이프플래닛 등과 손잡고 커피 한잔 값에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보험 상품' 4종을 선보였다.

자산 관리 전문 금융 플랫폼인 뱅크샐러드도 지난해 6월 보험 기간 동안에만 온·오프 스위치를 통해 간편하게 원하는 보험을 가입하고 해지할 수 있는 '온·오프 스위치형' 여행자 보험을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삼성화재도 카카오와 태스크포스를 꾸려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제안은 삼성화재가 카카오 측에 먼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롯손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차별성 있는 보험 판매가 성공을 거둔다면 점점 커지고 있는 디지털보험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신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디지털보험사지만 캐롯손보만의 빅데이터와 고객경험 노하우, 상품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해당 보험은 우선 km당 요금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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