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조현민 복귀, 상속재원 위한 것…책임경영원칙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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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조현민 복귀, 상속재원 위한 것…책임경영원칙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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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한진칼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12일 한진칼의 조현민 전무 선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KCGI는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 선임의 배경과 보수 등을 묻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KCGI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10일 조 전무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 받아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지난 2018년 4월 광고대행사 담당자에게 물을 뿌리며 갑질을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조 전무는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경영일선에 복귀한 것이다.

KCGI는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그 와중에도 2018년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약 17억 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고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진칼 이사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에 의해 선임됐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KCGI는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사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응 조치 △조 전무 재선임이 이루어진 배경과 재선임과 관련한 이사회의 역할 △조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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