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역사관은 소장 중인 사진첩에서 유관순 열사의 사진을 발견했다. 총 89권의 사진첩에는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 학교 관련 사진들이 담겨있다.
이번 사진은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보통과∙고등과 재학시절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화역사관장인 정혜중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알려진 유관순 열사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의 사진인 것으로 보인다"며 "유관순 열사의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와 고등과 재학시절(1917~1918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관순 열사는 1915~1916년께 이화학당에 편입했고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다. 1918년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학교에 다녔다.
1920년 9월28일 유관순 열사가 순국하자 당시 이화학당장이었던 미스 월터 선생이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렀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학당의 민족운동 전통은 이화학당 교육의 결과이자 민족의 자존심"이라며 "지금의 이화 학생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 지성의 비전으로 뜻 깊은 역사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 사진의 원본은 오는 24일까지 이화역사관에서 열리는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회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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