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새 이름표 달고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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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새 이름표 달고 비상할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27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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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으로 새 출발…시너지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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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현대라이프(대표 이재원)가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이름을 딴 푸본현대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현대라이프는 꾸준히 진행해온 자구노력과 푸본생명과의 시너지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이 참여하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확정하고 사명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결의한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푸본생명은 지분율 62.4%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은 37.1%(현대커머셜 20.2%, 현대모비스 16.9%)로 축소된다.

기존 현대라이프의 지분은 현대차그룹이 50.65%, 푸본생명이 48.62%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모비스(30.28%), 현대커머셜(20.37%)이 나눠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현대모비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푸본생명이 현대모비스 몫 실권주 전량을 인수하게 됐다. 당초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현대모비스는 본업인 자동차부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

현대라이프는 푸본생명의 DNA를 대거 이식한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하반기 실적 상승을 노릴 계획이다. 현대라이프는 지난해부터 지점·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비용을 대폭 줄이면서 지난 1분기 150억원의 순익을 내기도 했다. 분기손익으로 2016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깜짝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현대라이프는 올해를 흑자 시현의 원년으로 삼고 텔레마케팅(TM) 중심의 채널 전략 개편과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상품 판매에 집중하며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해 현대라이프만의 탄탄한 마케팅 역량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푸본생명의 강점으로 꼽히는 해외채권 투자 등 자금운용 부문도 더욱 확대한다. 지난 2015년 푸본생명이 경영에 참여한 이후 현대라이프의 해외채권 투자규모는 2016년 3분기 761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772억원까지 늘었다. 이 같은 기조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향후 재무건전성 전망도 나쁘지 않다.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157.8%로 업계 평균보다 낮았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금융당국은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권고치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유상증자 완료 이후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은 210%대로 훌쩍 뛰어오른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으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의미 있는 흑자 시현에 성공했다"며 "하반기에도 푸본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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