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 삼포세대의 소확행]③ 미니가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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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인테리어, 삼포세대의 소확행]③ 미니가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만나다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08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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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인테리어 가치에도 주목
▲ 대우전자 레트로 디자인 소형가전 더 클래식 시리즈
▲ 대우전자 레트로 디자인 소형가전 '더 클래식' 시리즈

젊은 세대에게는 참 살기 팍팍한 세상이다. 바늘구멍을 통과해 직장을 얻어도 박봉에 돈이 줄줄 샌다.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월세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집값은 천정부지, 내집 마련은 로또밖에 답이 없다. 연애에도 돈이 든다. 결혼, 그리고 출산까지 가면 행복한 상상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삼포세대는 혼자이길 강요받는 세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들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소비층이 됐다. 이들은 막막한 미래보다 당장의 현실에 집중하면서 '욜로'와 '소확행'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최근엔 이들에게 새로운 장난감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집'이다. 이 또한 아이러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성장기' 홈퍼니싱 시장, 2030과 만나 트렌드가 되다
② "내가 직접 만든다" 가구시장 점령한 'DIY'
③ 미니가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만나다
④ [르포] 홈퍼니싱 잇템 한 곳에 '에이스 홈센터'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가전시장에서 소형가전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고가의 대형가전보다 공간활용성이 좋은 소형가전을 선호하는 1인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엔 셀프 인테리어 트렌드와 만나 디자인이나 독특한 아이디어가 가미된 소형가전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소형가전 시장규모는 1조4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전소비재시장이 6.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성장세다. 

특히 최근에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소형가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디성비(디자인 대비 성능)'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대우전자에 따르면 레트로(Retro) 디자인을 채택한 소형가전 '더 클래식' 시리즈 판매량이 올해 5월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더 클래식 시리즈는 복고풍 스타일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대우전자의 프리미엄 소형가전 라인업이다. 

더 클래식 미니냉장고는 동급 대비 30% 비싼 가격대에도 프리미엄 디자인에 힘입어 올해 월 평균 15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더 클래식 전자레인지 또한 소비자에게 친숙한 레트로 감성을 앞세워 월 평균 2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더 클래식 시리즈는 대우전자 제품 중 가장 성장률이 높은 제품군 중 하나"라며 "최근 작은 사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트렌드와 디자인에 대한 관심 속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스메그가 선보이고 있는 레트로 디자인 소형가전 또한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스메그의 지난해 한국시장 소형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51% 늘었다. 

특유의 광택과 다양한 색상이 특징으로 유럽 복고풍 감성을 담은 디자인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원통 모양의 화장품 전용 냉장고, 벽걸이 형태의 미니 세탁기, 선풍기와 결합한 공기청정기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형가전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일본 인기 캐릭터 리락쿠마를 콘셉트로 한 소형 밥통
▲ 일본 인기 캐릭터 리락쿠마를 콘셉트로 한 소형 밥통
특히 해외직구가 일반화되면서 미니언즈, 리락쿠마 등 인기 캐릭터 모양의 밥솥, 싱글족들을 위해 컵이나 맥주병 하나가 딱 들어갈 만한 크기로 디자인된 소형 쿨러 등 국내외 중소업체가 개발한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아이디어 상품들이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페, 블로그 등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나 아이디어가 반영된 소형가전을 통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소소한 만족감을 얻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일반 기능성 제품보다 비싸거나 구하는 과정이 번거롭더라도 제품 콘셉트나 디자인적 강점이 확실한 제품들이 더 어필하는 분위기"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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