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불티…뭐가 좋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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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불티…뭐가 좋길래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08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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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 상품 보험료 할인·환급금 등 소비자 혜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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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보험계약자의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료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소비자 혜택이 확대되면서 인기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부 보험사들이 출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출시 2개월 만에 6만건이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기존의 암·중대질병(CI)종신·당뇨보험에 운동 등 건강관리 기능을 접목된 상품이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량이나 식단, 혈당, 체력을 측정해 보험가입자의 건강관리 상태를 보험사가 점검해준다.

삼성화재의 당뇨보험 상품인 '건강을 지키는 당뇨케어'는 가입자가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되면 마이헬스노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용 앱을 통해 혈당·식단·복약·운동 등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메시지를 보내준다.

보험가입자에 한해 이달부터 건강증진형 서비스 '애니핏'도 이용할 수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월 최대 4500포인트, 연 최대 5만4000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며 지급받은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향후 보험료 결제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비흡연자에 대해 보험료 할인을 해주는 상품도 있다. KB생명의 'KB착한정기보험Ⅱ'는 가입자가 비흡연자일 경우 최대 26%의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 또 혈압, 체질량(BMI)지수, 총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의 수치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41%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AIA생명의 '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은 전용 앱으로 걸음 수를 측정해 보험 가입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1만포인트를 달성하면 보험료를 10% 할인해 준다. 하루에 7500보를 걸으면 50포인트, 1만2500보 이상 걸으면 100포인트가 쌓인다.

ING생명의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전용 앱을 활용해 1년간 하루 평균 1만보 걷기를 실천하면 최대 50만원까지 준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국민체력100' 인증제와 연계해 가입 후 1년 내 지정된 인증센터에서 체력을 측정하면 등급에 따라 월보험료의 최대 100%까지 돌려준다.

건강증진형 상품의 인기 비결로는 소비자 혜택이 확대된 점이 꼽힌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발표 이전에도 관련 상품은 있었지만 월보험료의 1% 내외로 연간 총 3만원 이내에서 보험료 할인이 제공돼 혜택이 다소 미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출시된 상품 중에는 월 보험료를 10% 할인하거나 연간 최대 50만원까지 환급해주면서 소비자 혜택이 대폭 확대됐다.

아울러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가입자의 질병 발생 확률 등 사고 위험이 낮아지면 손해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상품 개발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증진형 상품의 경우 고객은 건강을 챙기면서 보험료도 아끼고 보험사는 손해율을 낮추는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며 "대형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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