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경영정상화 위한 자본확충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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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경영정상화 위한 자본확충 '잰걸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05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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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000억원 수혈…추가 자본확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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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KDB생명(대표 정재욱)이 자본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KDB생명은 수익성 회복을 통해 자체적인 자본완충력을 확보한 뒤 매각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달 15일 2억달러(214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은 40%포인트 정도 상승한 19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말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대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RBC비율은 108.48%에서 올 1분기 154.55%로 끌어올린 바 있다.

여기에 KDB생명타워의 우선 매수권을 KB자산운용에 450억원 규모로 매각해 이를 반영할 경우 상반기 중 KDB생명의 RBC비율은 200%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가 7.5%로 높다는 점이다. 이는 앞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교보생명(3.9%), 한화생명(4.7%) 등과 비교해 훨씬 높다. 자본확충으로 당장의 재무건전성은 높아졌지만 발행금리의 이자는 KDB생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산은은 KDB생명 경영정상화까지 매각 시한을 늦추고 오는 2020년까지 추가 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고 신지급여력비율(K-ICS)이 시행되면 대략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추가 3000억원 규모는 KDB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력 약화 및 IFRS17 도입 등으로 인한 추가 자본확충, 보장성보험 판매 증대 등의 과제는 중장기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우리은행과 2억달러 규모의 환헤지(환율변동 위험회피) 계약을 체결해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5.65%"라며 "구조조정으로 고정적인 비용을 줄였고 현재 자산운용수익률이 3.9%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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