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다?…삼성증권 향해 몰려드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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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다?…삼성증권 향해 몰려드는 개미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12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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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으로 인한 장기적 상승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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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태로 삼성증권 주가는 하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주가 약세가 실적으로 인한 상승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해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에게 배당금 1000원을 1000주로 잘못 입력한 초유의 배당오류사태가 발생, 주가가 3.64% 급락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약세를 타면서 지난 11일까지 11.36% 떨어졌다.

하지만 12일 주가는 0.71% 오른 3만57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4만원대를 넘나들던 삼성증권의 주가가 3만5000원까지 떨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반등을 기대하면서 낮은 가격에 삼성증권에 대한 매수 규모를 늘려 주가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6일 이후 이날까지 1600억만주를 내다 팔았다. 배당사고가 터진 6일에 기관은 184억만주를 매도했으며 줄곧 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81억만주를 순매도했다. 지난 6일에는 62억만주를 순매수 했으나 9일 188억만주를 순매도하는 등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권가는 삼성증권의 배당착오로 우리사주가 대거 매도됐지만 단기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이번사태와 별개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에 거둔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추산했다. 전 분기보다 78.4%,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94.1% 많은 규모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에 따른 이익 증가 가능성도 크고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기업 상장주관 실적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배당착오로 우리사주가 대거 매도됐지만 이는 대차거래로 처리돼 수수료 비용이나 거래차손이 발생하더라도 단기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삼성증권 유령배당 사태가 실적 전망치에 큰 변화를 줄 것 같지는 있지는 않다"며 "실제 삼성증권 고객 이탈 수준도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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