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이익 6622억원…전년비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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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지난해 영업이익 6622억원…전년비 73%↓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25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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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판결과 중국시장 판매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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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기아자동차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3조5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9%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6% 감소한 276만 20대를 판매(현지판매 기준)했다.

사드이슈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시장 판매량만 전체 글로벌시장 판매 감소분을 넘어서는 26만2000여대가 줄었다.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시장에서는 경쟁심화에 따른 승용차종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스토닉·니로·쏘렌토 등 RV 차종의 안정적인 판매에 힘입어 3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기록은 이어갔다. 

미국시장에서는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8.9% 감소했고 중국시장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반면 유럽시장에서는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8.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1.9%), 러시아(19.5%)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늘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 증가한 53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상승한 13조57억원을, 영업이익은 43.2% 하락한 30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아차는 올 한 해 동안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지속 확대를 통해 실적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기아차는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K3를 올해 1분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잇달아 선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출시한 스팅어를 올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한다. 신형 K9 또한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5·스포티지·카니발 등 주력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쏘울 등을 출시하며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또 지난해 스토닉·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에 이르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한 기아차는 올해 스포티지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SUV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현지 전략형 SUV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주행거리를 대폭 늘리며 경쟁력을 높인 니로 EV를 올해 출시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한편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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