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회장 "미국서 소매금융사업 협의중" 월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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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회장 "미국서 소매금융사업 협의중" 월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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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 조만간 미국내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주요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상반기 중에 이머징 마켓 펀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내 소매금융 사업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미국의 시장 전망은 그리 좋다고만 볼수 없지만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은 밝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이날 뉴욕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세계 최대 펀드시장인 미국에서 조만간 소매금융을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내 판매망을 갖고 있는 파트너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관계자도 "현재 미국내 대형 금융기관과 펀드 판매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래에셋이 상반기 중 미국 시장에서 이머징 마켓 펀드를 출시하면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을 포함해 신흥 시장에 투자하기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박 회장은 투자은행 업무와 관련해서는 "너무 덩치가 큰 상대와 거래를 하면 막강한 자본력 때문에 제대로 사업을 하지 못하는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머징 마켓에서의 자산운용 경험은 우리 회사가 세계 어느 회사보다 경험이 많아 잘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머징 마켓에서 성장해 선진 시장으로 진출한 회사는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미국 시장과 홍콩을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전망과 관련, "미국 시장의 경우 그리 좋게만 보는 것은 아니며 유럽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중국, 브라질 등은 성장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봤다.

박 회장은 골드만삭스의 제소 등과 관련, "예를 들어 공룡이 죽었다고 한다면 대형 투자은행이 죽었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단순히 그것 자체만의 의미가 아니다. 뭔가 주변 환경이 전반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한국 증시의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시장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주가가 오른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보스턴의 하버드 대학이 주최하는 케이스 스터디에서 강연했다. 그는 '금융상품을 복잡하게 설계하는 것은 뭔가 위험성을 감추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복잡한 것은 위험한 것이며 이런 것은 안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로 자신의 경영관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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