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떠나도 코스닥 대장주는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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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떠나도 코스닥 대장주는 셀트리온?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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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2위 셀트리온헬스케어, 차기 대장주 '부각'
▲ (사진=연합)
▲ (사진=연합)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키로 함에 따라 향후 셀트리온의 자리를 대체할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기준 시총 20조7600억원으로 코스닥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시장에서 조건부 상장폐지 후 코스피로 이전상장키로 결의했다. 셀트리온은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후 이전작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며, 증권가에선 내년 2월경 코스피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떠나고 나면 현재 코스닥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일 기준 8조5400억원 규모의 시총을 기록 중이다. 시총 3위인 CJ C&M(3조1700억원)과 상당한 갭이 있어 시총 순위에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최근 무서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신라젠(시총 4위, 3조700억원)이 CJ E&M을 앞설 가능성도 있다. 이어 메디톡스와 로엔, 휴젤,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 시총 10위권 내 종목들은 2조원 전후의 시총을 기록 중이다.

다만 셀트리온이 떠난 이후 코스닥 대장주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아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셀트리온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코스닥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사업 연관성이 크고 주주구성, 투자자 성격 등을 감안하면 유사한 경영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공동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세계 시장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는 시장수요가 높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제품으로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인플렉트라), 리툭산/맙테라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양사 모두 서정진 회장의 품 안에 있어, 사실상 한 몸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최대주주인데,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1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엔 서 회장이 36.2% 가량을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따라서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를 통해 셀트리온에, 셀트리온헬스케어에는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우량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을 떠나 코스피로 갔다. 지난 7월엔 코스닥 시총 2위였던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과거에도 네이버, LG유플러스, 키움증권, 아시아나항공 등도 코스피로 떠났다. 올해 게임업계의 대어로 주목받았던 넷마블게임즈도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를 선택해 상장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마저 코스닥 시장을 떠날 경우 CJ E&M이나 신라젠이 코스닥 대장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경우엔 현재 시총이 3조원을 겨우 넘어선 수준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 내 비중이 1.4%도 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시총상위 우량기업들이 계속해서 코스닥시장을 떠난다면 시장 자체가 죽을 수 있다"며 "이대로면 코스피가 1등, 코스닥은 2등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 시장을 미국 나스닥처럼 기술주 중심의 시장으로 성격을 강화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강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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