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주도주는? IT·바이오株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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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주도주는? IT·바이오株 "나야 나"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0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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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세 이어질 것...셀트리온 등 바이오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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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추석연휴로 국내 증시가 무려 열흘간 휴장했다. 투자자들은 긴 휴장으로 시장의 흐름을 놓칠세라, 연휴 이후 주도주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상반기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IT(정보통신)와 바이오업종의 강세가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관련 주식의 강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한 견조한 실적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상승 중이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256만4000원, SK하이닉스는 8만29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는 무려 85%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의 2배가 넘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는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3분기 실적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며 "IT 섹터의 실적 성장세가 타 섹터 대비 독보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실적뿐 아니라 내년까지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 섹터를 찾는 것에 집중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분기 동안 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러브콜은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과 SK하이닉스는 말 그대로 떼돈을 벌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끝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펀더멘탈이 가장 역동적으로 살아 있는 반도체주에 더욱 관심을 쏟을 때"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20만원과 9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3분기 9조7000억원, 4분기 10조9000억원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각각 3.2%, 18.5% 상향조정된 수치다. 또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 4분기는 3조9000억원으로 각각 2.8%, 21.1% 상향 조정된 전망치를 내놨다.

반도체 못지 않게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셀트리온을 필두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등이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들의 상승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란 평가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020년 대규모 특허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바이오시밀러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면 환자입장에서 오리지널 약가 대비 평균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제를 투여받을 수 있다"며 "전세계 의약품의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 승인이 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69억달러(7조80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유럽 의약품청(EMA)에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허가를 신청했으며, 지난 7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허가를 신청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올랐다.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상장 이후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나란히 코스닥 시총 1위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초 1만원대에서 거래됐던 신라젠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4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상장 당시에 비해 주가는 3배 가량 급등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하반기에 살아놨다"며 "유망주를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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