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다" 거센 비판에 고개 숙인 김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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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다" 거센 비판에 고개 숙인 김상조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12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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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오만하다"고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제 발언이 부적절했다. 자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의장에 대해 김 위원장이 비판적인 평가를 한데 대해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공개사과를 한 것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10개 단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최근에 위원장인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많은 분이 질책의 말을 주셨다"며 "이재웅 창업자가 정확하고 용기 있는 비판을 해줬는데, 감사드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고 경제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본연의 책무에 더욱 정진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IT 사업의 미래나 대기업집단 지정에 대한 생산적인 결론을 내는 기회로 승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애플사(社)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면서 "지금까지 이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 이 전 의장과 짧은 대화를 했지만 그런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웅 창업자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상조 위원장이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김 위원장 비판에 가세하자 논란은 정치권으로 확대됐다. 안철수 대표는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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