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여행비·숙박료·항공료 등 여름 휴가철 관련 27개 품목 물가는 전월 대비 2.0%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2%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가 품목 물가 상승률이 10배에 달한다.
숙박요금·항공료·단체여행비가 휴가철 물가 급상승을 이끌었다.
콘도 이용료는 전월 대비 21.0% 나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호텔 숙박료도 9.7% 올랐다.
국제항공료는 8.8%, 국내 항공료는 3.3% 로 상승했다.
해외 단체여행비는 15.9% 올랐고 국내 단체여행비도 2.7% 증가했다.
휴가철 먹거리로 가장 선호되는 돼지고기 물가도 2.1% 뛰었다.
승용차 임차료(1.6%), 여객선 요금(1.4%)도 평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휴가철 물가는 2.6% 상승, 전체 물가 상승률(2.2%)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작년 휴가철에 비해 먹거리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수박이 전년 동월 대비 20.0% 상승했고 △돼지고기 8.5% △맥주 6.9% △소주 6.4% △막걸리 4.0% 등의 가격 상승세가 돋보였다.
호텔 숙박료(7.4%), 국내 항공료(5.1%) 등도 올해 휴가 부담을 더 키웠고 레포츠 이용료(3.1%), 국제 항공료(2.6%), 여객선료(2.6%) 등도 평균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정부는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물가종합상황실을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등 여름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 대책 마련에 나선다.
피서지 가격 정보를 지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우수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정부 합동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