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 마쓰다와 손잡고 미래차 기술 개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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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 마쓰다와 손잡고 미래차 기술 개발 협력
  • 경제선 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4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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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공장 설립, 마쓰다와 기술협력 통해 구글 등 미래차 기술 경쟁에 대비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기자] 올 상반기 세계 자동차판매 3위로 밀려난 도요타자동차가 마쓰다자동차와 손잡고 미국에 새 공장을 설립한다. 또 미래차 관련 기술 협력을 통해 구글 등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마쓰다와 함께 16억달러(1조8000억원)를 들여 미국 남부에 30만대 규모의 새로운 공장을 지어 미국 내 일자리 4000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미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도요타 진영을 확신시켜 르노·닛산, 폴크스바겐 등과의 규모 경쟁을 하는 동시에 미국의 자동차 교역과 관련된 공격을 피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또 도요타는 마쓰다의 주식도 5% 안팎으로 취득해 제휴전략에 나선다.

도요타는 자율주행차 경쟁에 구글 등 정보기술(IT)기업도 뛰어들며 근본적으로 변하는 자동차 산업 분야의 기술혁신과 환경규제 등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6월 주주총회에서 "큰 전환기라 수비와 공격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모든 선택사항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수치조작이 대표적인 예로 세계 각국은 전기자동차(EV)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엔진차 규제를 발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를 친환경차의 주력으로 삼았던 도요타에는 강한 역풍이 불어닥친 형국이다. 미국 테슬라는 EV로의 전환 움직임을 타고 시가총액에서 제너럴모터스(GM) 등 대기업을 제쳤다.

구글도 자율주행기술 분야에서 기존 자동차업체들을 앞서고 있다.

도요타는 그룹 소속사들의 분업체제를 재정비하고 중복되는 인원이나 자금을 EV나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 투입해 구글 등 새로운 경쟁 세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의 EV 전환으로 불리한 입장이 된 마쓰다로서는 부족한 전동화 기술을 도요타를 통해 보완한다. 마쓰다는 멕시코나 중국 이외에 다른 나라에 주요 생산 거점을 갖고 있지 않아 도요타의 세계 생산·판매망을 활용하는 것은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키오 사장은 자동차산업이 100년래의 변혁기라고 규정하고 마쓰다의 디자인파워 등도 받아들여 차에 대한 소비자 변화를 반영하는 그룹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와 마쓰다는 이미 2015년 5월 환경·안전분야 등에 대한 포괄적 업무제휴 검토에 합의했지만 2년이 지나도 큰 진전이 없었고 이번에 자본제휴를 통해 차세대자동차 개발 등에 힘을 합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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