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재건 나선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로 선수 교체
상태바
그룹 재건 나선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로 선수 교체
  • 경제선 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25일 08시 3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수점유율 44%, 10년간 1위…내달 그룹 2대 주주로 올라, 현정은 회장에 '버팀목'
▲ SS
▲ 현대그룹 로고. 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뉴스관리자] 1947년 창업한 고(故) 정주영 명예 회장의 적통을 이어받은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 재건을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로 선수를 교체했다.

당초 그룹의 주력이던 현대상선이 2010년대 들어 세계 해운업 난조로 적자를 지속하자 지난해 중반 한국산업은행에 매각, 현대상선이 현대그룹 계열에서 분리된데 따른 것이다.

25일 그룹 측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후 그룹의 지주회사로 부상한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고 정 명예회장 당시 국내 재계 2위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복안이다.

현 회장의 이 같은 계획은 탄력을 받고있다.

1984년 출범한 현대엘리베이터가 견실한 실적으로 지난 10년 간 성장세를 달성하는 등 국내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07년 시장 점유율 29.3%로 국내 시장 1위에 오른 후, 지난해에는 41.3%의 점유율로 10년 연속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업계 2위는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25.9%), 3위는 오티스 엘리베이터(11.7%)로 현대엘리베이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588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으로 2011년부터 실적 상향 곡선을 그린 점도 현 회장의 이번 선수 교체에 힘을 보탰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올해 1분기 내수 점유율을 44.1%로 끌어 올렸으며, 2020년 세계 시장 7위에 오른다는 목표도 최근 내놨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에서 다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 SS
▲ '현대엘리베이터 품질을 담당하는 이천 공장 205m 현대아산타워'.
이를 위해 경기도 이천 본사에 위치한 세계 최고 수준의 205m 높이의 현대아산타워를 통해 △초고속 △더블테크 △전망용 △셔틀용 등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 시험을 강화해 품질을 제고한다.

아울러 중국 상해 공장, 브라질 공장과 △미국 △브라질 △터키 △중국 △동남아 등 해외사업장을 통해 세계 주요 지역을 공략한다.

현재 국내에 13만4205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유지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비스 상태나 유지에 대한 평판이 향후 수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HRTS 서비스로 고객 만족 나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최첨단 승강기 유지관리서비스 시스템인 '현대 HRTS(현대엘리베이터 실시간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구현하는 등 현 회장의 그룹 재건을 돕는다.

HRTS는 인터넷을 통해 전국 2만여대 승강기 운행정보를 24시간 원격 모니터링한다.  

▲ SS
▲ 현대엘리베이터가 재매입한 서울 종로 연지동 사옥.

이로 인해 승강기 고장 시 원격처리비율을 60% 이상으로 높였고, 이 회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운행상태를 모바일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 기술도 개발해 승강기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국 12개 시도에 지사를 갖추고 고객상담센터인 현대CCC를 운영하며 365일 24시간 고객 불편을 듣는다.

현 회장은 앞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역할에 무게를 더 둔다.

내달 29일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유엔아이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27.4%로 높이고 현 회장(지분율 40%)에 이어 현대그룹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승강기 설치 후 중요해지는 사후 관리 관련 기술을 4차 산업과 융합하고 승강기에 접목해 철저한 사후 관리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HRTS 서비스가 확대되면 고용도 늘어 현 정부의 고용창출 정책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2012년 코람코 자산운용에 매각했던 연지동 사옥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연지동 사옥을 되찾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