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IPO 내년 상반기로 늦춘다...이랜드파크는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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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IPO 내년 상반기로 늦춘다...이랜드파크는 분리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3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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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및 부동산 매각 등 통해 재무구조 개선, 이후 증시 상장 방침
   
▲ 이랜드그룹 이규진 최고재무책임자(왼쪽), 김보걸 자금 본부장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기업공개(IPO)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이랜드파크를 먼저 매각한 후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분 및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개선과 이랜드파크 분리 등 선제적인 기업구조 개편 후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먼저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을 통해 6000억원 대의 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안정화를 이룰 생각이다. 이랜드리테일 상장 시기은 내년 5~6월쯤으로 관측된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랜드파크 외식 사업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했으나 상장 절차는 계속 지연됐다"며 "수동적으로 기다리면서 대응하기 보다는 선제적, 주도적으로 움직여서 상장을 적극추진하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총 매출 5조원, 전국 5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 법인이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했다. 이랜드는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이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형식적 요건이 충족돼 빠르면 오는 5월 안에 상장이 완료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랜드리테일이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재무관련 등 이슈가 생기면서 한국거래소가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위한 심의 계획이 미뤄지고 상장 절차가 계속 지연됐다.

이에 이랜드는 문제가 됐던 이랜드파크를 분리 매각하고 IPO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이슈를 해소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상향에 도전 한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의 일부 지분 매각으로 6000억원 가량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위해 주관사인 동부증권과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투자구조 협의 및 외부투자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지분 매각 이후 이랜드는 최대주주로부터 경영권을 위임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형태로 된다.

매각자금으로 이랜드리테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0억원을 해결하고,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또한 이랜드그룹은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이랜드월드 내 패션사업부를 별도로 독립 시켜 이랜드월드를 확고한 지주회사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투자자 실사를 진행 중인 이번 딜은 5월 중 투자자 의사결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6월 중에는 딜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후 이랜드파크를 분할하고, 12월 중 상장예심을 재청구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딜을 통해 창사 이후 가장 큰 기업 구조 변경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재무구조 개선 완료와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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