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구조조정 돌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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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구조조정 돌입하나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30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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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구조조정을 위한 수순"이라며 반발...직원들 불안감 가중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영업점포 101곳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126개의 소비자금융 영업점 중 80% 수준인 101개를 폐쇄하고 25곳만 남겨두기로 했다. 대형 자산관리(WM) 센터를 3곳에 신설하면서 기존 영업점은 대폭 줄이는 것이다.

씨티은행 노조는 인력 조정을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송병준 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영업점을 대거 없애고 기존 영업점에 있던 직원들에게 계약직 직원이 하던 업무를 맡기려 한다"며 "영업점 폐쇄 계획을 반드시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씨티은행은 폐쇄된 지점 직원들을 고객가치 및 고객집중센터, 여신영업센터와 WM센터로 재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7월 중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위원장은 "고객가치 및 고객 집중센터의 주요 업무는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객에게 전화를 돌리는 것"이라며 "이것이 수익성 증대를 위한 직원배치냐"고 반문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영업점포를 줄인 이후 파장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도 공분을 샀다.

씨티은행은 박 행장이 최근 직원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몇 차례 새로운 영업모델 체계에 대한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행장은 영업점을 축소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니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씨티은행 직원은 "박 행장의 입장은 단순히 대세를 따르라는 것"이었다며 "폐쇄하는 지점으로 인해 가정이 흔들리고 직원들은 퇴사 위기까지 몰려 너무 불안한 상황인데 박 행장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이와 관련 씨티은행 관계자는 "점포를 대형화 하는 것인 만큼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없다"며 "다만 직원들의 역할은 새로운 점포로 이동하면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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