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족 잡아라" 삼성물산-LF, 캐릭터 협업상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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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족 잡아라" 삼성물산-LF, 캐릭터 협업상품 '불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7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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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포켓몬·스누피 떴다…신선한 디자인으로 소비 활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아이 감성을 가진 성인을 일컫는 '키덜트(Kidult)' 족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는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의류나 잡화를 출시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랜드월드와 이마트도 자사 SPA브랜드를 통해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2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는 지난달 디즈니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모티브로 한 '미키 콜라보 라인'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미키 콜라보 라인은 숄더백, 클러치, 반지갑, 여권지갑, 키링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심플한 블랙뿐 아니라 강렬한 레드와 옐로우 컬러를 활용해 각 상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숄더백은 출시 10일만에 200개가 완판돼 3차 재주문까지 들어갔다. 누적판매량은 500개를 넘어섰다. 여권지갑, 반지갑, 목걸이 카드지갑, 미키 참 장식 등의 아이템도 3000개 이상 판매되며 재주문에 들어갔다.

빈폴액세서리는 2015년 '카카오 프렌즈', 지난해 '마블' 협업 상품을 출시하며 키덜트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소비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LF의 질스튜어트액세서리가 이번 봄∙여름 신상품으로 출시한 '쁘띠다이아몬드-밤비라인'의 인기도 뜨겁다. 출시 3주만에 초도 물량 품절을 기록하며 누적판매량 3000개를 넘어섰다.

이 상품은 디즈니 인기캐릭터 '밤비'와 질스튜어트액세서리 고유의 '쁘띠다이아몬드 패턴'의 조화가 돋보인다.

1월 말 LF몰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한 이 상품은 예약 판매 물량이 모두 판매돼 즉각 주문재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추가 입고된 물량도 판매율 90%를 보여 2차 재주문에 돌입했다.

아직 판매시기가 3개월 이상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이랜드와 이마트가 운영하는 SPA브랜드도 최근 캐릭터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이랜드월드 스파오는 올해 첫 캐릭터 협업 상품으로 피너츠 사의 스누피 캐릭터를 내세웠다. 스웨트 셔츠와 후드 티셔츠에 스누피, 우드스탁, 찰리브라운, 루시 캐릭터를 자수로 디자인했다.

지난해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스터 라인도 업그레이드 했다.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데일리룩으로 입을 수 있도록 포켓몬 캐릭터를 사각형 패치로 단순화한 것.

이마트의 토종 SPA브랜드 데이즈도 지난달 디즈니 미키∙미니마우스를 사용한 '데이즈 X 디즈니' 시리즈 28종을 봄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협업 제품은 키덜트족의 수요를 충족할 뿐 아니라 신선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침체된 소비 시장에서도 품귀 현상이 유발되는 등 효과가 좋아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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