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텍, 정정공시 적자전환에 주가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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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텍, 정정공시 적자전환에 주가는 강세?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4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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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공시로 순손익 적자전환...주가는 강세 지속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결산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간 실적공시를 미뤄온 기업들의 연간실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가 하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기업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정공시를 통해 흑자가 적자로 돌아섰는데도 주가는 강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기업은 바로 방위사업을 영위하는 퍼스텍이다.

퍼스텍은 지난 16일 정정공시를 통해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24억원에서 4억6100만원으로 급감했다. 순이익은 9억7000만원 흑자에서 3억6800만원 가량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대비 적자전환이다.

회사 측은 매출원가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처음 연간실적을 공시할 당시엔 신규사업 영역 확대와 원가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절감됐다던 원가가 나중엔 증가했다고 말이 바뀐 것이다.

당기순손실에 대해선 관계기업 투자평가손익 감소 등 기타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이는 당초 설명과 동일하다. 하지만 손실의 크기가 처음 공시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하지만 퍼스텍 주주들은 이 같은 정정공시 내용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퍼스텍 주가는 오히려 지난 16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초 3500원대로 떨어졌던 퍼스텍은 현재 4300원 선을 넘보고 있다. 23일 퍼스텍 주가는 4225원에 마감됐다. 장중엔 4350원까지 올랐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4차산업 활성화에 따른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진 모습이다. 주가가 오르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지난 16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20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20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의 순매수 물량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가 판 것을 개인들이 매수한 셈이다.

개인들의 이 같은 투자는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결국 기업 실적을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투자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공급계약이나 사업수주 등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재료를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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