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걱정은 접어둬...CJ E&M, 외국인 순매수 행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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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걱정은 접어둬...CJ E&M, 외국인 순매수 행진 이유는?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3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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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넷마블 지분 가치 부각+실적 개선 기대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CJ E&M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간 3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CJ E&M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와 중국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러브콜이 연일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호재가 악재를 압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CJ E&M이 약 2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2조원이 넘는 지분가치가 부각됐다는 것. 또한 영화 부문의 턴어라운드로 올해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시총과 맞먹는 넷마블 지분가치...지금이 매수 적기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M은 현재 넷마블 지분 27.6%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을 통한 신주 발행이 이뤄지면 CJ E&M의 지분은 22.09%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희망공모가 밴드(12만1000원~15만7000원)를 감안하면 CJ E&M의 예상 지분가치는 2조1000억~2조9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CJ E&M의 시가총액(3조2225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해 적정가치를 10조원으로 평가했을 때 이를 반영한 CJ E&M의 적정 주가는 9만4000원"이라며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상장 후 초기 시가총액이 공모가 상단인 13조원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CJ E&M의 적정주가는 10만6000원까지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CJ E&M 주가는 8만3800원에 거래됐다. 최소 10% 이상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 영화부문 흑자전환에 올해 실적도 양호...목표가 10만원 이상

CJ E&M의 올해 실적이 양호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CJ E&M의 작년 실적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4%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 사업부문의 적자 폭 확대가 주 요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영화부문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방송부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공조가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CJ E&M이 작년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4% 증가한 1조7315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5.14%, 54.45% 증가한 835억원, 1180억원으로 예상된다.

CJ E&M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2944원으로 현 주가(8만3800원) 대비 23% 가량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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