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현대차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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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현대차 곤혹
  • 문성희 기자 outofhere@nate.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2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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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코퍼레이션 이종욱 대표 "최씨 통해 현대차에 납품해"
   
 

[컨슈머타임스 문성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 및 안종범 전 청와대조정수석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KD코퍼레이션 이종욱 대표는 최씨를 통해 현대차에 10억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했다고 증언했다.

KD코퍼레이션은 흡착제 제작판매업체로 이 대표는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를 통해 현대차에 납품을 부탁했고, 현대차는 2015년 2월부터 작년 9월까지 KD코퍼레이션 제품 10억5990만원 어치를 매입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이 대표는 최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현금 4000만원을 건넨 사실도 시인했다. 이 대표는 "현대차와 납품 계약이 성사된 후 감사의 표시로 최씨에게 2000만원씩 두차례에 걸쳐 4000만원의 현금을 건넸냐"는 검찰의 질문에 "예"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외 영업부진으로 경영상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다 노조와의 임금협상까지 코앞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안팎으로 더욱 시달리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최순실과 박 전 대통령 사건이 연일 세계 뉴스 톱을 장식하면서 연루된 된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가뜩이나 어려운 해외영업에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B씨는 "현대차는 최순실과 연루돼 부당한 거래를 한 것이 확인되면서 도덕성 에 흠집이 났다"며 "노조와 임금협상에서 회사측은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항이라 결정이 날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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