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래 아버지 조순제 녹취록 들어보니 "최태민-박근혜, 비정상적 관계" 폭로후 1년만 사망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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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래 아버지 조순제 녹취록 들어보니 "최태민-박근혜, 비정상적 관계" 폭로후 1년만 사망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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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래 "박근혜에게 최순실은 유일한 가족이나 마찬가지", 아버지 조순제 녹취록 배경도 언급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조용래 씨가 박근혜 씨와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해 "유일한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3월 16일 방송된 MBN '판도라'엔 조용래 씨가 출연했다. 조용래 씨는 최태민 씨와 박근혜 씨의 관계를 폭로해 주목받았던 '조순제 녹취록'의 주인공인 조순제 씨의 장남이자, 최태민 씨의 의붓 손자기도 하다. 조순제 씨의 어머니가 최태민 씨와 결혼했지만 조순제 씨는 성을 바꾸지 않았다.

조용래 씨는 "진실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해 책을 썼다. 부끄러운 사건이지만 진실이 아닌 얘기만 남는다면 후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불쌍했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조용래 씨 아버지인 조순제 씨의 녹취록이 언급됐다. 조용래 씨는 2007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경선 후보가 조순제 씨를 모른다고 했다는 것에 대해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으셨다.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인간적인 거짓말도 자연스럽게 한다는 것을 보고 국정농단도 예견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박근혜 씨의 이런 거짓말이 조순제 녹취록을 낳은 것은 아니었다. 조용래 씨는 "아버지가 분노하긴 했지만 녹취록 증언을 촉발시킨 것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이 (박근혜 씨가 조순제 씨를)모른다고 했다면 혹시 뒤로 대가를 받은 것 아니냐고 묻는 것에 폭발했고, 자신을 세상이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순제 씨는 최태민 씨의 의붓아들이자 최순실 씨의 의붓오빠다. 조순제 씨는 1975년 조직된 구국선교단서 활동하면서 1980년대 영남대에선 박근혜 당시 이사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영남대 비리 사건을 통해 조순제 씨와 박근혜 당시 이사장의 관계가 도마 위에 오르자 박근혜 당시 후보는 조순제 씨 본인은 물론 유족도 모른다며 관계를 부인했다. 이후 조순제 씨는 녹취록을 통해 박근혜 당시 이사장은 자신의 꼭두각시였다며 최태민 씨와의 관계 역시 폭로했다.

조순제 씨는 녹취록에서 박근혜 씨가 최태민 씨의 역삼동 집에 자주 왔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인 10.26 사태 이후 박근혜 씨와 최순실 씨가 친해졌다고 말했다.

조순제 씨는 녹취록을 통해 구국선교단 조직 후 박근혜 씨가 당시 명예총재 자리에 앉은 뒤 우리나라 재벌들이 많은 돈을 냈으며 이 돈을 최태민 씨가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10.26 사태 이후에도 돈다발이 줄곧 들어왔으며 이 돈의 관리 등은 최태민 일가가 했다는 설명이다. 최순실 씨는 심부름을 많이 했다는 증언도 남겼다.

이 조순제 녹취록은 2007년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명박 캠프 관계자는 조순제 녹취록 작성자들은 전직 언론인 두 명이며 캠프 내부에서 보고됐다고 전했다.

조순제 씨는 해당 녹취록을 남긴 뒤 1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의문을 남겼다.

이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조순제 녹취록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아이들이 보기에 좋지 않은 내용이다. 19금에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또 해당 내용을 특검팀에 얘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조용래 씨는 '판도라'에서 박근혜 씨와 자신에게 의붓 할아버지이기도 한 최태민 씨와의 관계에 대해 "특별한 종교적 연대감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최순실 씨에 대해서도 말했다. 조용래 씨에게 있어 최순실 씨는 고모인 셈. 조용래 씨는 "지금 상황에선 악녀고 나쁜 사람"이라고 전제했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면 인간적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며 박근혜 씨에게 있어 최순실 씨가 유일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여서 각별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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