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익 급감…주식거래 감소 등 영향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증권사 순이익이 급감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3곳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33.9%(1조930억원) 감소한 2조1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6%로 2.7%포인트 줄었다.
수수료 수익은 7조4912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줄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가 19.0%(8697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주식 거래대금은 1940조원으로 전년(2201조원)보다 11.9% 축소됐다.
인수∙합병 등 관련 투자은행(IB) 수수료는 1조2294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2조4531억원으로 40.9%(1조7005억원) 감소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3159억원으로 41.5% 감소했다. 채권 관련 이익은 3조9810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미국 대선 후 불확실성 증가로 국내 금리가 상승 기조로 전환해 채권처분 손익과 평가손익이 줄어든 탓이다.
파생상품관련 손실은 1조8439억원으로 손실 폭이 15.2%로 확대됐다.
판매관리비는 7조3132억원으로 전년보다 7.5%(5924억원) 줄었다. 임직원 수와 순익 감소에 따른 급여지급액 감소 등이 영향을 줬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55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3% 늘었다. 부채총액은 308조2000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47조6000억원으로 3.5%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