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왓슨스 '빨간불'...롯데 롭스에 추월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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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왓슨스 '빨간불'...롯데 롭스에 추월당하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27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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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수 정체에 4년 내리 적자...GS리테일, 편의점 치중하다 발목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드럭스토어 시장 '만년 2위' GS왓슨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후발주자인 롯데 롭스에 맹추격을 당해 역전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드럭스토어 부동의 1위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이다. 700곳의 매장을 보유한 CJ올리브영의 작년 매출액은 국내 드럭스토어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드럭스토어(Drugstore)는 화장품은 물론 일반의약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전체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리브영의 점유율은 80%에 달하는 셈이다.

나머지 20%를 놓고 GS리테일의 왓슨스와 롯데쇼핑의 롭스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는 매장 수와 매출액 측면에서 더 우세한 왓슨스가 2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롭스를 주요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어 단기간내 시장 판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취하는 롭스에 비해 GS왓슨스의 매장 수는 정체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왓슨스는 출범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매장 수는 2월 현재 127개에 불과하다.

반면 롭수 매장 수는 론칭 첫 해인 2013년 10개에서 2월 현재 90개까지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이 60호점을 달성하는데 9년 정도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특히 지난해 6월 별도 사업본부로 독립한 후 공격적으로 매장확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왓슨스가 4년간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는 점도 롭스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왓슨스는 2011년 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2년 27억원, 2013년 116억원, 2014년 84억원, 2015년 76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리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편의점 사업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왓슨스에 소홀했던 게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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