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5개월 만에 늘어…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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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5개월 만에 늘어…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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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5개월 만에 늘어…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5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1월 말 현재 646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말보다 57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 잔액 증가는 작년 7월 말 이후 5개월 만이다. 작년 9∼12월에는 외화예금이 꾸준히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전망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차익 실현 등을 위한 달러화 예금의 인출이 늘었다.

지난달 외화예금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월 말 달러화 예금은 552억3000만 달러로 작년 말보다 55억7000만 달러 늘었다.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461억3000만 달러로 51억 달러, 개인 달러화 예금은 91억 달러로 4억7000만 달러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기업들이 수출 등으로 확보한 달러화를 팔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는 경향이 나타났다. 달러화 매도로 손에 쥘 수 있는 이익이 줄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내놓지 않고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외화예금의 잔액은 큰 변동이 없었다.

엔화 예금은 2억8000만 달러 늘어난 39억1000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2억4000만 달러 줄어든 27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의 경우 잔액이 13억5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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